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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행기- 가을을 찾아 설악산 깊은 곳으로(12선녀탕/오색 주전골)
이름: 김삿갓 * http://cafe.daum.net/sorozon


등록일: 2009-11-08 12:32
조회수: 3929 / 추천수: 692


가을을 찾아 설악산 깊은 곳으로

2009.10.15(목, 맑음)

장수대(08:50)→전망대(09:20~30)→대승폭포(09:40~50)→대승령(10:40~50)→삼거리(11:10)→전망대(11:50~12:00)→안산(12:30~13:20)→선녀탕계곡초입(14:20→두문폭포(15:00~10)→복숭아탕(15:20~30)→응봉폭포(16:30)→남교리(17:10~30)→용대리(17:40~18:10)→속초터미날(18:30)





소슬 바람속에 찾아드는 냉기로 겨울이 다가옴을 알았는지 이제부턴 성장 대신에 챙길 것은 확실히 챙겨 곳간을 채우고, 버릴 것은 냉정하게 버리는 작업에 착수한 것 같다.

모든 것이 때를 따라 정해진 기한이 있음을 인정하고 자연은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고 철저히 순응하는데 사람만큼은 스스로 지혜롭다며 아름다운 말로 불로장수를 외치고 있으니...

설악산 서북능선 깊은 골짜기로 오색단풍 나들이 나온 12선녀가 벌써부터 온다고 해놓고 뭘 그리 생각만 하느냐며 내일 아침 당장 달려오란다.

짙은 안개 속을 뚫고 인제 원통 지나 장수대에 이르니 햇볕이 화창하다.





상큼한 바람결에 나플거리는 잎새중엔 우수수 허공으로 흩어지는 것도 있고....
오름길 내내 들려오는 가을소리에 귀 기울여 보니 어느새 가을도 깊어진 것 같다.


솔밭 터널지나 전망대에 이르니 전면 위로 보이는 것이 폭포 상단부같은데 작은 봉우리 하나만 보일 뿐 곧바로 하늘같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 바위면에서 은구슬 소리 들릴락 말락 하는데 까마귀들이 고요한 적막을 깨고 이곳이 대승폭포라 한다.






폭포상단 계곡따라 오르는데 살짝 얼굴 내민 맑은 계곡수가 반갑다.



한잔 마시고 채워서 금강송 향내 맡으며 이리저리 능선에 오르니 안산과 귀때기청을 이어주는 대승령이다.




백담계곡 건너편으로 황철봉 마등령도 멀리 보이는데 12선녀들은 어느 계곡에 있을까?

안부로 내렸다 올라가니 살짝 하늘이 열린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살펴볼 생각으로 숲속을 두리번거리니 전망대가 쉬었다 가란다.

공룡, 용아, 대청봉, 귀때기청까지 설악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대승령에서 귀때기청 넘어가는 것도 상당한 거리 같다.


장수대 건너편으로 가리산도 우람한데 한계령을 중심으로 U자 형태로 수많은 계곡이 한계리 쪽을 향했으니 폭우시의 한계리는 순식간에 댐속 마을로 수몰되었으리라



커다란 바위돌까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갔을 테니 겪어 보지 아니한 자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안산에서 한계리쪽으로 뻗어내린 암릉은 설악의 여타 암릉과 달리 암질도 그렇고 모양새도 독특한데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갑자기 절벽아래 협곡으로 떨어진다.























12선녀탕 계곡쪽은 평범한 모습인데 선녀들이 즐겨 찾는다니?




계곡시작점으로 내려 한동안 진행해도 12선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궁굼했는데 갑자기 협곡으로 변하면서 흰색의 넓은 암반이 계곡면 따라 내려가고 움푹 들어간 곳마다 선녀들만의 욕탕이 시퍼런 물로 넘실댄다.












급하게 흘러내리는 암반 면에 우물처럼 깊은 소
흐르는 물이 자갈을 돌려서 파냈을까?
아니면 바위가 형성될 때 연한 부분이 그곳에만 집중되어 쉽게 파졌을까?
오로지 12선녀들만 알고 있으리라












수해가 나기전의 복숭아탕 모습



12선녀들의 흔적을 살피며 예쁜 다리를 넘나들다보니 선녀들은 하늘로 올라갔는지 백담사에서 내려오는 큰 냇가와 만나는 남교리다.









지나가는 버스 모두가 속초행일 것 같은데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 군내버스 정류장에서 알아보니 백담사나 원통으로 나가야 된단다.



마침 진부령행 시내버스가 다가와 무작정 타고 보니 백담사를 지난단다.
백담사에서 속초행 매표(6,600원)하고 차를 기다리는데 속초시 택시가 빈차로 간다며 일인당 5,000원이라고..

미시령 터널 빠져 나오니 울산바위가 어둠속에 잦아들고 여기저기 전등불빛이 반짝이는 속초 시내를 지나 시외버스터미널이다.




2009.10.16(금, 맑은후 흐림)

속초스파(06:00)→터미날(06:30~07:00)→양양(07:30~08:00)→오색(08:30~09:10)→오색약수(09:20)→합수점(10:20)→용소폭포(10:30)→주전폭포(11:00)→12폭포(11:10)→등선폭포(11:50)→등선대(12:20~13:20)→12폭포(14:20~30)→합수점(14:50)→금강문(15:20~30)→오색약수(15:50)→버스정류장(16:00~40)→양양터미날(17:10~18:10)→동서울(20:50)




속초스파에서 하룻밤 묵고 붉으스래 밝아오는 동해바다와 시내를 살피며 버스터미날로 향한다.


한계령 버스(07:40) 알아보고 아침 먹을 겸 바닷가로 가보니 이른 아침부터 활어차량들로 부둣가는 활기가 넘친다.




노점상에선 큰 오징어 5마리에 1만원이라는데 어제 저녁에 알았다면....

생태찌개나 생선구이에 관심이 가는데 식당마다 조용하다.
시내쪽을 살펴보다 오색으로 올라가면 구경도 많이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은데 마침 양양행 버스가 다가온다.

양양터미날발 오색행 버스로 갈아타고 정류장 몇 개를 지나다보니 손님으로 가득 체워지는데 모두가 오색 가는 분들이다.



어떤 분은 아침식사 했냐며 찾아오라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그것이 제일 관심사인데...

깔끔하게 정리된 상가지대 지나다보니 찾아오라는 대청마루 식당이 보인다.


시원하고 얼큰한 황태해장국에 정갈한 반찬이 마음에 들어 맛있게 먹는데 이른 시간에 웬일로 홀로 오셨냐며 많이 드시라 한다.

주먹밥까지 챙겨주시며 잘 다녀오라시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강선대로 내려왔다가 미남의 나뭇꾼에 들켜 등선대로 오르지 못하고 오늘날까지 이렇게 함께 하늘 솜씨와 마음으로 ....


하산길에 나뭇꾼님과 곡주하며 깊은 사연 듣고자 했는데...

오색약수는 냇가 바로 옆인데 바위면에서 뽀글뽀글 공기방울과 함께 독특한 맛을 가진 약수가 솟구친다.




3개소를 돌아가면서 맛 보고 한 병 체워서 계곡따라...


폭우로 유실된 계곡은 정비되면서 자연스런 멋이 없어졌지만 다행스럽게도 하늘높이 솟구친 암봉만큼은 특유한 멋으로 반겨주니 연신 하늘을 살피며 오른다.















주전골에서 내려오는 물과 한계령 휴게소와 서북능선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는 합수점을 지나다가 조금 들어가니 작고 아담한 용소폭포가 반겨주는데 엄청 많은 토사와 바윗돌이 밀려 내려왔을 텐데 매몰되지 않았으니 참으로 다행스럽다.






한계령 동쪽 사면의 물이 모두 이곳으로 몰려 들 것이니 폭우시에는 용소폭포는 댐의 수문처럼 될 것 같다.

주전골 바닥에 흩어져 있는 거대한 바윗돌은 하나같이 매끄럽다.
무너져 내릴 때의 각진 부분이 서로 부딪히면서 이런 모습으로 바뀌었겠지....



부분적으로 개성을 잃는다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도 아닌 것 같다.
변할지라도 근본 암질까지 변하는 것은 아니다.
흰색도 있고 검은색도 있고 모양새와 질감이 제각각이니 그것 또한 아름답구나.





주전골 상류에서 흘림골과 만나는데 흘림골쪽은 워낙 급한 바위지대인지 조용한데 망대암산의 넓은 품안을 거친 계곡수는 암반따라 미끄러지듯이 흘러내린다.










계속되는 침봉 사이 협곡따라 올라가는데 계단시설이 없었던 때는 통행자체가 불가했을 것이고 폭우시는 피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장엄한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오를 때마다 암봉의 모습이 달라지니 금강산 이상으로 비경이다.






등선폭포 앞에서 또 다른 계곡 따라 가파르게 올라간다.









등선대에 올라보니 칠형제봉 뒤로 한계령 휴게소가 반갑고,
서북능선 끝청과 대청봉이 하늘금 이루고,





남쪽 하늘위로 점봉산은 품안의 기암과 수려한 암봉들을 숨겨두고 싶었는지 두리 뭉실하다.


발아래 오색에서 대청에 이르는 능선과 지금까지 올라온 길도 찾아보는데 대단한 협곡사이로 올라온 것 같다.

등선대 주변에 집중된 기암 괴석중엔 공룡 날개 같은 것도 있고 돌아가면서 그야말로 절경이다.










살짝 덮은 운무는 한참을 기다려도 그대로인데 간간이 구름사이를 빠져 나온 햇쌀이 오색의 현란함을 들추어 준다.



하산길에서 만나는 침봉들은 오를 때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보여주면서 잘 가고 또 오라는데 어느덧 계곡을 빠져 나온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돌거북이가 따뜻한 물을 뿜어대며 인근에 탄산 온천수(그린야드)가 있다는데.....



지난날 장인어른과 몇 번 가 본 곳인데 아쉽게도 그만...

양양에서 황태해장국에 메밀곡주맛을 보고 강릉 처갓집에 들를까 했던 당초의 일정을 바꿔서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서울로 향한다.
다음 주말에 집사람과 함께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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